누리호 발사 용어 사전
누리호 발사 중계와 기사에 자주 나오는 용어를 가나다순으로 모았습니다. 용어마다 짧은 설명을 달고, 그 말이 실제로 쓰이는 발사 단계 안내로 이어지게 했습니다.
ㄱ
- 고도 100 km
- 흔히 우주의 시작으로 보는 높이입니다. 5차 생중계는 이륙 2분 25초 무렵 고도 100 km 통과를 알렸습니다.
- 공조 장치
- 페어링 안의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장치입니다. 이송하는 동안에는 앞 운반차에 실려 덕트로 페어링과 이어져 있고, 발사대에서 기체를 세우기 직전에 덕트를 뗍니다.
- 궤도 경사각
- 적도를 기준으로 궤도면이 기운 각도입니다. 90도를 넘으면 지구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돕니다. 5차 목표 궤도의 경사각은 97.67도였습니다.
- 궤도 투입
- 마지막 단의 엔진을 끄는 순간 목표 궤도에 들어서는 것입니다. 5차는 이륙 745.7초 뒤 고도 575.4 km에서 궤도에 들어섰습니다.
- 기밀 점검
- 엄빌리컬을 연결한 뒤 가스나 액체가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. 발사 전날 오후에 합니다.
ㄴ
- 나로우주센터
-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있는 한국의 우주 발사장입니다. 발사대 두 곳과 조립동, 발사통제동, 추적 레이더, 우주과학관이 있습니다. 발사장 둘러보기
- 나로호 (KSLV-I)
- 누리호에 앞선 한국의 첫 우주 발사체입니다. 1단은 러시아가 만든 액체 엔진, 2단은 국산 고체 킥모터인 2단 발사체로, 2009~2013년 세 번 발사해 2013년 1월 세 번째에 성공했습니다.
- 누리호 (KSLV-II)
- 한국이 엔진까지 직접 개발한 3단 우주 발사체입니다. 길이 약 47.2 m, 지름 3.5 m, 무게 약 200 t이고, 1.5 t급 위성을 고도 600~800 km 태양동기궤도에 올리도록 설계됐습니다. 2010년 3월 개발을 시작했고 2021~2026년 다섯 번 발사해 네 번 성공했습니다. 발사 기록
ㄷ
- 단 분리
- 다 쓴 단을 떼어 내고 다음 단의 엔진을 켜는 일입니다. 5차는 이륙 121초에 1단을, 262초에 2단을 떼어 냈습니다.
ㅂ
- 발사 방위각
- 북쪽을 0도로 해 시계 방향으로 잰 발사 방향입니다. 5차는 170도로, 정남쪽에서 동쪽으로 10도 기운 방향으로 날았습니다.
- 발사 윈도
- 발사할 수 있는 시간대입니다. 위성이 들어갈 궤도면이 발사장 위를 지나는 때로 정해지며, 5차는 12:23~13:23, 4차는 00:54~01:14였습니다.
- 발사 자동 운용 (PLO)
- 발사 10분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이어받아 마지막 준비를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. 기준을 벗어나는 값이 잡히면 스스로 멈추며, 사람이 누르는 발사 버튼은 따로 없습니다. 발사 자동 운용
- 발사관리위원회
- 발사일 아침에 기체 상태, 기상, 우주 환경,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을 검토해 추진제 충전과 발사 시각을 정하는 회의입니다. 발사관리위원회
- 발사준비위원회
- 발사 전 준비 상황을 검토하고 이송 같은 큰 단계를 승인하는 회의입니다. 5차는 발사 이틀 전 18:30에 이송을 승인했습니다.
- 발사체 종합조립동
- 발사체를 조립하고 점검한 뒤 발사대로 내보내는 건물입니다. 누리호는 발사 하루 전 새벽, 누운 채로 이 건물의 대형 문을 나섭니다. 조립동 출발
- 보충 충전
- 주 충전을 마친 뒤 끓어 날아간 액체산소만큼 계속 채워 수위를 지키는 일입니다. 발사 직전까지 이어집니다.
- 비행 종단 시스템
- 비행이 위험해지면 비행을 끝내는 안전 장치입니다. 발사 전 최종 점검 항목에 들어갑니다.
ㅅ
- 사출관
- 큐브위성을 넣어 두었다가 덮개를 열어 튕겨 내보내는 상자입니다. 5차에서는 사출관 덮개가 열리지 않아 큐브위성 1기가 나가지 못했습니다.
- 성능검증위성
- 누리호 2차에 실린 위성으로, 누리호의 위성 운송 능력을 확인하고 국내 대학 큐브위성 4기를 궤도에서 내보냈습니다.
- 성에
- 액체산소가 든 탱크 겉면에 공기 속 수증기가 얼어붙은 얇은 흰 층입니다. 이륙할 때 진동과 화염의 열로 떨어져 내립니다.
ㅇ
- 액체산소 (LOX)
- 영하 183도에서 끓는 산소를 액체로 만든 산화제입니다. 계속 끓어 날아가므로 충전을 마친 뒤에도 발사 직전까지 보충하고, 차오른 높이만큼 탱크 겉면에 성에가 앉습니다.
- 엄빌리컬
- 지상 설비와 발사체를 잇는 연결부입니다. 전기, 공조, 추진제와 가스가 이곳으로 들어가며, 누리호에는 연결 플레이트가 모두 일곱 개 있습니다. 이륙 신호에 맞춰 빠르게 떨어져 나갑니다.
- 엄빌리컬 타워
- 발사체 옆에 서서 엄빌리컬과 작업 플랫폼을 받치는 탑입니다. 제2발사대의 것은 높이 약 48 m의 녹색 격자 구조입니다.
- 역추진 모터
- 단을 깨끗하게 떼어 내려고 단 분리 순간에 잠깐 켜는 작은 로켓 모터입니다. 누리호 2단은 뒤쪽의 역추진 모터로 3단과 떨어집니다.
- 예냉
- 액체산소를 넣기 전에 배관을 미리 식히는 일입니다. 이때 차가운 배관 주위의 수증기가 얼어 발사대 아래로 하얀 김이 흘러내립니다.
- 예비일
- 발사가 미뤄질 때를 대비해 미리 잡아 두는 날입니다. 5차의 예비일은 10월 8~14일이었습니다.
- 운반차 (SPMT)
- 바퀴 축이 여러 개인 특수 운반 차량입니다. 누리호는 앞뒤 두 대가 합계 100 t을 받쳐 옮기며, 진동을 줄이도록 시속 약 1.5 km로 천천히 움직입니다. 나로호 때의 3열 차량을 5열로 늘려 썼습니다. 해안도로 이송
- 원격 측정 (텔레메트리)
- 발사체나 위성이 자신의 상태를 숫자로 지상에 보내는 것입니다. 1차 실패 원인을 찾을 때 텔레메트리 2,600여 개를 분석했습니다.
- 위성 모사체
- 실제 위성 대신 무게와 크기만 맞춰 싣는 모형입니다. 누리호 1차에는 1.5 t짜리 위성 모사체가 실렸습니다.
- 음속 돌파
- 발사체가 소리보다 빨라지는 순간입니다. 5차 계획에서는 이륙 47초 뒤, 고도 6.5 km입니다.
- 이렉터
- 발사대에 붙박인 기립 장치입니다. 3단 유압 실린더 두 기로 발사체를 90도까지 세우고, 발사일에는 다시 눕혀 화염이 닿지 않게 물러납니다. 기립과 고정
- 이륙 확인 신호 (LoC)
- 발사체가 약 25 mm 떠오르면 나가는 신호입니다. 이 신호에 맞춰 엄빌리컬 쪽 화약 밸브가 열리고 연결부가 빠르게 떨어져 나갑니다. 카운트다운과 이륙
ㅈ
- 저충격 분리 장치
- 위성을 떼어 낼 때 전해지는 충격을 줄인 분리 장치입니다. 누리호 5차에 처음 써서 분리 충격을 약 절반으로 줄였습니다.
- 제2발사대
- 누리호를 위해 지어 2020년 10월 완공된 발사대입니다. 녹색 엄빌리컬 타워가 서 있고, 누리호 1~5차가 모두 이곳에서 발사됐습니다. 나로호는 옆의 제1발사대에서 발사했습니다.
- 주탑재 위성과 부탑재 위성
- 발사의 주된 목적인 위성을 주탑재, 남는 자리에 함께 싣는 위성을 부탑재라고 합니다. 5차의 주탑재는 초소형군집위성 2~6호, 부탑재는 큐브위성 10기였습니다.
- 지상 고정 장치 (VHD)
- 발사체를 발사대에 붙잡아 두는 장치로, 누리호 발사대에는 90도 간격으로 네 기가 있습니다. 1단 엔진의 추력이 300 t에 이른 것이 확인되면 풀리면서 발사체를 놓아줍니다.
- 지상국
- 궤도의 위성과 신호를 주고받는 땅 위의 기지입니다. 5차 위성은 대전, 제주, 남극 세종기지,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교신하도록 계획됐습니다.
ㅊ
- 차세대중형위성 3호
- 누리호 4차의 주탑재 위성으로, 약 516 kg입니다.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, 플라스마와 자기장 측정, 우주 바이오 실험 장비를 실었습니다.
- 첫 교신
- 분리된 위성이 처음으로 지상국과 신호를 주고받는 일입니다. 5차는 이륙 43분 뒤 남극 세종기지에서 이뤄졌습니다. 남극에서 온 첫 신호
- 초소형군집위성 (NEONSAT)
-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100 kg 미만의 지구 관측 위성입니다. 여러 기가 함께 돌며 한반도를 자주 찍는 것이 목표로, 1호가 2024년에, 2~6호가 누리호 5차로 올라갔습니다. 한반도를 내려다보다
- 최대 동압 (Max-Q)
- 발사체가 공기에 부딪혀 받는 압력이 가장 커지는 순간입니다. 동압은 공기 밀도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며, 5차 계획에서는 이륙 59초 뒤 고도 10.7 km입니다.
- 추력
- 엔진이 발사체를 미는 힘입니다. 누리호는 톤으로 나타내며, 1단 네 기의 추력 합계 300 t이 확인돼야 지상 고정 장치가 풀립니다.
- 추적소
- 날아가는 발사체를 레이더와 안테나로 따라가며 자료를 받는 곳입니다. 누리호는 나로, 제주, 팔라우 추적소가 이어받습니다.
- 추진제
- 엔진이 태우는 연료와 산화제를 함께 이르는 말입니다. 누리호의 세 단은 모두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씁니다. 추진제 충전
ㅋ
- 카운트다운 (T−, T+)
- 발사 시각을 기준으로 시간을 세는 방식입니다. T−10분은 발사 10분 전, T+2분은 이륙 2분 뒤를 뜻합니다. 누리호는 마지막 10초를 숫자로 셉니다.
- 케로신
- 등유 계열의 액체 연료입니다. 보통 온도에서 액체라 다루기 쉬운 편이며, 5차는 발사 2시간 45분 전에 충전을 시작했습니다.
- 큐브위성
- 한 변 10 cm짜리 정육면체를 한 단위(1U)로 삼아 크기를 맞춘 작은 위성입니다. 3U, 6U, 12U처럼 단위를 이어 크기를 정합니다. 5차에 실린 위성 15기
- 클러스터링
- 엔진 여러 기를 묶어 하나처럼 쓰는 방식입니다. 누리호 1단은 75톤급 엔진 네 기를 묶었고, 그래서 이륙 화염이 네 갈래로 갈라져 보입니다.
ㅌ
- 태양동기궤도 (SSO)
- 위성이 어느 지역 위를 지날 때 그곳의 태양 시각이 늘 같아지도록 맞춘 궤도입니다. 남극과 북극 가까이를 지나며, 같은 곳을 같은 햇빛 조건에서 찍을 수 있어 지구 관측 위성이 많이 씁니다.
- 통제 구역
- 발사 때 사람과 배, 비행기의 출입을 막는 구역입니다. 3차 기준으로 육상은 발사대 반경 3 km, 해상은 비행 방향으로 폭 24 km, 길이 78 km였습니다.
- 트랜스포터 이렉터 (T/E)
- 누운 발사체를 붙잡고 옮기는 청색 받침대입니다. 운반차에 실려 발사대로 갔다가 이렉터로 옮겨 타고, 기립 뒤에는 아래쪽 지지대로 발사체를 지상 고정 장치 위에 내려놓습니다.
ㅍ
- 페어링
- 발사체 맨 위에서 위성을 감싸 공기의 힘과 열을 막아 주는 덮개입니다. 공기가 충분히 옅어지면 벗어 던지며, 누리호 5차는 이륙 231.3초 뒤 고도 약 227 km에서 분리했습니다. 1단 분리와 우주로
- 피치 기동
- 수직으로 떠오른 발사체가 목표 방향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. 5차 계획에서는 이륙 10초 뒤, 고도 0.4 km에서 시작합니다.
ㅎ
- 헬륨 (가압 가스)
- 추진제를 빼 쓸수록 비는 탱크 안을 채워 압력을 지키는 가스입니다. 누리호에서는 산화제 탱크 안의 저온 고압 탱크에 채웁니다. 1차 발사 실패는 이 헬륨 탱크의 고정 장치에서 시작됐습니다.
- 홀드
- 카운트다운을 멈추는 것입니다. 이상이 잡히면 자동 운용이 홀드를 걸고, 원인을 확인한 뒤 발사 윈도 안에서 다시 이어 갑니다. 4차는 홀드로 18분 늦게 이륙했습니다.
숫자
- 75톤급 엔진
- 누리호 1단과 2단에 쓰는 국산 액체 엔진입니다. 1단에는 네 기를 묶어 합계 300 t의 추력을 내고, 2단에는 진공에서 쓰도록 만든 한 기가 들어갑니다.
- 7톤급 엔진
- 누리호 3단의 엔진입니다. 추력은 작지만 8분 넘게 꾸준히 타며 속도를 궤도에 필요한 초속 약 7.5 km까지 올립니다. 3단 점화와 궤도 투입
G
- GO / NO-GO
- 각 담당이 발사를 진행해도 되는지 답하는 말입니다. GO는 준비 완료, NO-GO는 진행 불가라는 뜻이며, 모든 담당이 GO여야 다음 단계로 갑니다.